중국 정부는 지난해 암호화폐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를 낳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행연합회는 최근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간 지급결제 정보 플랫폼(China Trade and Finance Interbank Trading Blockchain Platform)을 구축했다. 협회는 “이 플랫폼은 무역과 금융상품에 대한 은행간 지급결제 정보의 디지털화와 표준화를 위해 고안됐다”며 “(이 플랫폼은) 새로운 무역금융 생태계 구축과 금융서비스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 구축은 전적으로 중국 정부의 주도로 추진됐으며, 암호화폐와는 관련이 없다. 지급결제 방식이나 효율성, 보안 강화 등의 차원에서 중국 금융시스템의 발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분산 원장 또는 블록체인 기술은 완벽하게 암호화되고, 변조가 방지돼 금융거래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중국공상은행(ICBC)와 중국건설은행, 상해푸동발전은행, 중국농업은행, 교통은행, 중국초상은행, 중국광대은행, 중국우정저축은행, 평안은행, HSBC 등 10개 은행이 이 프랫폼 테스트에 참여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ICBC와 HSBC간 신용장 발급과 ABS 거래 등 두 건의 시범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베이징 소재 피어세이프 등 중국의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했다. 협회는 앞으로 중소 금융기관들과 세관업무 대행사들도 이 플랫폼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 인민은행이 센젠에 연안무역금융블록체인 플랫폼을 개설한 바 있고, 홍콩 정부도 지난해 11월 블록체인 기반 무역과 금융 플랫폼을 구축했다.

 

암화화폐와 달리 블록체인은 중국과 아시아에서 여전히 주요 사업 영역으로 남아 있고, 금융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