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합의 없이 막을 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의 국익을 고려할 때 실패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정상회담을 포함한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 CBS 방송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북한의 비핵화 이행 약속을 확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는 실패했지만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진전시켰다는 의미에서는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학의 완전한 비핵화와 이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포함한 ’빅딜‘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빅딜, 즉 완전화 비핵화”를 수용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우리(미국)가 수용할 수 없는 이보다 낮은 수준의 비핵화”에 그치느냐가 회담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빅딜‘을 수용하지 않아 정상회담 합의가 불발됐다는 얘기다.

그는 “북한은 영변의 오래된 원자로와 농축 우라늄과 플로토늄 재처리 능력의 일부를 감축하는 매우 제한적인 양보로 상당한 수준의 경제 제재 완화를 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과거 미국 정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며 ’행동 대 행동‘ 원칙을 강조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빅딜‘을 수용해 비핵화에 나서면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미국은 여전히 이것이 가능하다는 낙관적인” 입장이며 “대통령은 낮은 수준의 대화에서 적절한 시기의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준비돼있다”고 강조했다.

하노이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후 회담 실패의 원인을 놓고 북미 양국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양측 모두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둔 듯 확전을 피하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주 북미 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에게 개인적인 호의를 드러낸 것과 유사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