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와 함께 신계 축구 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중국의 ‘세븐 브랜드(Seven Brand)’라는 의류업체와 광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의 등 번호 7이 광둥 지방에서는 부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어 이 의류 업체의 고민이 예상된다.

호날두는 지난 2002년 리스본에 입단해 28번을 달고 뛰었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7번을 달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레알의 상징과 같았던 라울 곤잘레스의 등번호와 겹치면서 잠시 9번을 달기도 했다. 라울 이적 후 다시 7번으로 돌아온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후에도 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고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도 7번을 달고 있다.

이쯤 되면 호날두의 상징과도 같은 7번과 ‘세븐 브랜드’는 찰떡 궁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광둥 지역에서 통용되는 의미가 부정적인 게 문제다. 이 지역의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7번은 “멍청한”이라는 뜻의 비속어로 통용되고, 심지어 “남근”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 웨이보에서도 “legendary 7”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에 대한 조롱 섞인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광둥 사람들은 세븐 브랜드의 옷을 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호날두 때문에 나는 속옷이나 사야겠다”고 말했다.

세븐 브랜드는 지난 1979년 설립돼 남성복 상위 10개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순자산 규모가 18억3000만 위안(약 3089억 원)으로 5000명의 직원과 중국내 35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쿵푸 스타 제트 리와 전 포르투갈 축구 스타 루이스 피구도 과거 이 회사의 홍보 모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