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계는 인도 집권당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모디 총리의 개혁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개혁 추진에 앞서 인도 새 정부가 당면한 과제는 내수 경기 부양이다.

최근 경기 부진으로 인도에서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항공권, 소비재 등의 판매가 수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코노믹 타임스는 인도 새 정부는 민간 투자 활성화와 소비 진작을 위한 확장적 예산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 승용차 판매는 지난 10개월 중 9개월간 감소세를 보였고 오토바이 판매는 2018-2019 회계연도 중 140만대 판매에 그치면서 170만대가 판매된 2017-2018 회계연도보다 17% 감소했다.

주요 소비재 기업의 매출도 6-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 6년간 지속해서 증가했던 인도 국내선 항공권 판매도 4월 중 4.5% 감소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따라서 인도 정부는 재정 지출 확대뿐 아니라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감세를 추진할 수 있다.

새로운 산업정책도 추진된다. 새 정부는 공공 부문의 인프라 확대 방안뿐 아니라 민간 부문의 설비투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UN)은 인도의 2020 회계연도 GDP 성장률 전망치를 7.5%에서 7.1%로 하향조정했다. 유엔은 전 세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인도가 소비와 산업생산, 수출 등에서 전반적인 경기 둔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인도의 2019-2020 회계년도 성장률은 7.3%에서 7.1%로, 2020-2021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는 7.5%에서 7.3%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IMF는 인도가 계속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번 성장률 전망치 조정은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인도의 노동시장 개혁과 고용을 늘리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을 권고했다. 노동가능인구 증가를 활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IMF는 이런 조치가 뒤따른다면 인도의 GDP가 가까운 미래에 8%까지 성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기적으로 구조개혁 조치가 제도화되고 인프라 병목 현상이 완화된다면 인도의 성장률은 7.75% 밑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재계는 총선 압승을 통한 정국 안정이 인프라 투자와 고용을 늘리고 농업 부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업체 마루티 스즈키의 RC 바르가바 회장은 인도 정부가 계속해서 정부의 거버넌스 뿐 아니라 인도 경제의 구조조정을 추진해 지속 가능한 고성장에 이르는 길을 열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거대 통신기업인 바르티 에어텔사의 수닐 바르티 미탈 회장은 개혁을 추진하고 투자자 심리를 고조시킬 수 있도록 강한 정부가 안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에 수레쉬 나라얀난 네슬레 인디아 회장은 새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 농촌 지역의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