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CCTV의 영화 채널이 방송 일정을 변경해 할리우드 영화뿐 아니라 미국에서 촬영된 장면이 담긴 중국 영화도 편성에서 제외했다.

CCTV의 이번 조치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를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영화 채널인 CCTV-6는 프라임타임에 수십 년 전에 벌어진 전쟁을 테마로 한 영화를 방영하고 있다. 이중에는 중국이 참전했던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도 포함돼 있다.

1956년작으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Battle of Shangganling Mountain’은 현재 휴전선 부근 철의 삼각지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를 다루고 있다. 철의 삼각지는 김화 철원 평강을 연결하는 삼각지대로 백마고지 전투 등의 격전이 치러졌다.

영화는 중국군이 식량과 물 부족을 극복하고 우월한 화력을 보유한 미군의 공격을 물리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미 제국주의에 대한 승리라는 정치적 구호뿐 아니라 중국의 액국적 희생정신과 영웅주의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철의 삼각지대 전투가 중국군의 승리로 끝난 건 아니다.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백마고지 전투에서 한국군과 미군이 합동 작전으로 중국군과 북한군을 물리쳐 한국은 철원평야를 확보할 수 있었다.

철의 삼각지대에서 벌어진 고지전을 다룬 미국 영화 포크찹힐 (Pork Chop Hill)은 애국심과 영웅주의로 가득 찬 중국 영화와 매우 다른 방식으로 당시 전투를 묘사하고 있다.

한국전쟁은 미군과 중국군의 전투가 벌어졌던 유일한 전쟁이다.

이와 유사한 3개의 전쟁 영화가 이번 주 CCTV-6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지난 주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협상과 분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