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철도차량제조업체 중국중차(CRRC)가 시속 600km로 달릴 수 있는 자기부상열차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 열차는 2020년 시험주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열차가 CRRC가 목표로 하는 시속 600km 속도를 달성한다면 약 1200km 떨어진 베이징과 상하이를 두 시간 안에 주파할 수 있다. 이런 속도는 보잉 737기의 이륙 속도 보다 두 배 이상 빠르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2시간 30분이 걸린다.

CRRC는 지난주 산둥성 북부의 칭다오에서 이 자기부상열차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 열차는 강력한 전자석의 힘으로 철도 위에 떠서 달리기 때문에 흔들림이나 마찰, 소음 없이 미끄러지듯 달릴 수 있다.

중국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운전석 (사진: 위챗)

기존의 자기부상열차처럼 이 프로토타입은 자석의 유도에 따라 움직이고 바퀴로 움직이는 기존 열차보다 빠르게 가속과 감속이 이루어진다. 유일한 문제는 안전과 승객의 안락함이다.

상하이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상하이 시내와 포동국제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에서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이 열차의 운행 속도는 시속 430km다. 베이징과 창사 노선에도 자기부상열차가 운행되고 있으나 속도는 100km로 제한됐다.

상하이 자기부상열차 프로젝트는 독일 지멘스의 핵심 기술을 이전받아 추진됐다. 하지만 이후 CRRC는 독자기술로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해 이 분야에서 독일을 추월했다.

칭다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CRRC는 초경량 고강도 금속으로 새로운 자기부상열차의 뼈대를 제작하는 것과 고속주행 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물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핵심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자기부상열차가 베이징-상하이, 베이징-광저우 같은 주요 노선에 투입될 경우 항공사들이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에서도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개발이 한창이다. 일본 CJRC(Central Japan Railway Company)가 개발한 자기부상열차 포로토타입도 시속 600km를 약간 넘는 속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기부상열차 상용화를 위해 아직 극복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기부상열차가 승객과 철로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미 3만km에 달하는 고속철도망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자기부상열차에 대규모 투자할 경우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