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하락한 가운데 주요 IB 등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중국 경기의 하방 위험이 이어지면서 L자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분기대비 6.2% 성장했다. 수출과 투자 부진이 성장 둔화로 이어지면서 1분기의 6.4%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하면서 1분기의 8.3%보다 증가 폭이 커졌으나 지난해의 9.0%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에 온라인판매는 21.6% 증가했다.

하지만 고정자산투자는 제조업의 투자 부진 등으로 5.8%에 그치면서 1분기의 6.3%보다 둔화했다. 민간투자가 5.7% 증가에 그쳤고 인프라투자도 4.1% 증가에 그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출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0.9% 감소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폭이 큰 4.1%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10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생산도 전년동기대비 5.5% 증가에 그치면서 1분기의 6.6% 증가에서 크게 위축됐다. 자동차생산이 2.8% 감소하면서 산업생산 둔화를 주도했다.

중국의 기업심리도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의 6월 제조업 PMI 대기업지수가 49.9에 그치면서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국제금융센터는 15일 자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경기 대응에도 불구, 대외 불확실성 속에 부동산 등 내부 불안이 가세해 연말까지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하면서 경제성장률이 L자형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금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미즈호, EIU(Economic Intelligence Unit) 등의 주요 기관들은 미국의 관세 인상이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미중 무역협상 재개 합의에도 기술 문제 등 구조적 갈등 해소가 어려워 경제 심리 개선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와 UBS 등은 하반기에 소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서 경기하방 압력을 가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노무라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버블 억제 방침을 유지하면서 하반기에 주택거래가 전년동기대비 7% 감소, 상반기의 3.0%보다 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세수에서 토지사용권 매각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한다. 따라서 부동산경기 위축은 정부의 재정지출 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노무라와 HSBC 등은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유지하고 아직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의 GDP 성장률이 최대 1.3%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금센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감세와 인프라투자 확대 등 경기 부양 기조를 강화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연말까지 GDP의 9.2%에 달하는 8조3000억원 규모의 국채 발행에 나서고 1조1000억 위안 규모의 감세, 3000억원 규모의 사회보험료 부담 완화에 나설 전망이다. 통화정책은 부채 증가와 자본 유출 우려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금센터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도 중국의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은 지난해의 6.3%에 미치지 못하는 6.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