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는 26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테크 기업과 함께 1080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 펀드를 신규로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이미 조성된 비전 펀드(Vision Fund)의 후계 펀드다. 비전 펀드는 우버나 위워크 같은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 펀드에 38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폭스콘과 주요 일본 은행, 스탠다드 차터드 등의 금융기관도 이 펀드에 투자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로 조성되는 비전 펀드2는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AI 혁명을 지속적으로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당초 소프트웨어 기업이었으나 사우디 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비전 펀드 조성을 계기로 투자 회사로 탈바꿈했다.

소프트뱅크는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기자 자말 카쇼기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당한 후 사우디와의 연관성 때문에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 사건 후에도 사우디 정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쇼기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사우디 사람들에게 등을 돌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2016년 10월 출범한 비전 펀드에 450억 달러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엔비디아와 슬랙을 포함한 주요 테크 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