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웨이 제재 후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으나 대만 기업들은 계속해서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도 계약 조건 때문에 공급을 중단할 수 없다며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와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등 다른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은 화웨이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5월 로이터는 TSMC가 화웨이에 미국의 제재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반도체 공급을 보장했다고 보도했다.

TSMC는 미국의 제재 발표 후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TSMC는 보도자료를 통해 법률자문을 거친 끝에 반도체 개발에 사용되는 지식재산과 소재가 미국의 제재에 포함될 수 있으나, 반도체 제조 장비는 제재에 해당하지 않고 자사의 반도체도 미국 기술이 25% 이상 포함되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제재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쑤전창 대만 총리는 일부 사악한 대만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계속하면서 대만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쑤 총리는 자신의 발언이 TSMC에 대한 언급인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대만은 화웨이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화웨이의 정부 조달사업 참여도 금지했다. 대만은 또 다양한 정부 기관에서 현재 사용하는 장비에서 화웨이 부품을 제거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화웨이와 거래하는 기업에 대해 대만의 법과 미국의 화웨이 제재 위반 가능성을 알리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정책당국자들은 대만 경제부와 정보기관에 데이터 저장장치와 반도체 등 민감한 테크 제품의 수출 현황을 조사하고 통제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