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중국 공장의 시험 생산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주에 전 세계적으로 모델3 가격을 인하했다고 닛께이 아시안 리뷰가 보도했다.

테슬라의 중국 웹사이트를 보면 베스트셀링 모델인 모델3의 가격은 종전보다 5.6% 인하한 35만5900위안(5만1770 달러) 수준이다.

현재 선주문을 받고 있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될 모델3의 가격은 이보다 낮은 32만8000 위안(4만7700 달러)다. 하지만 이는 3만8990 달러로 시작하는 미국 판매 가격 보다 여전히 비싼 가격이다.

테슬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능력을 높여주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전 세계적인 가격 인하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샤오펑과 니오 등과 판매 경쟁을 벌여야 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전기차 구입 보조금 지급도 중단될 상황이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지난 3월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인하했을 때 인하 전에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보상을 요구하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샤오펑도 가격 조정으로 테슬라와 유사한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이번에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발표한 것이다.

샤오펑은 성능이 크게 개선된 신차 G3 2020을 구형 모델인 G30 2019와 비슷한 가격에 출시했다. 그러자 구형 모델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광저우에 있는 샤오펑 본사에 몰려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니오는 지난달 배터리 안전성 문제로 5000여대의 E38 모델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니오는 또 최근 2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나면서 경영상의 타격을 입었다.

이달초 테슬라는 2분기 중 7만7550대의 모델3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의 크리스토퍼 에벨레는 테슬라의 각겨 인하 정책은 저가형과 고가형 모델의 가격 격차를 넓혀 향후 출시할 모델Y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델3의 가격 인하 후 테슬라는 대형 세단 모델S와 SUV 모델X의 가격대를 소폭 인상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이르면 9월 모델3 시험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시장은 테슬라의 전 세계 판매에서 2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