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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휴대폰 성기 사진 전송 범죄로 골머리

일본 경찰이 최근 아이폰으로 여성들에게 남성들의 성기 사진을 보내는 새로운 형태의 사진 촬영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 AFP)
본 후쿠오카 경찰은 지난주 지하철 내 여성 승객에게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성기 사진을 전송한 37세의 샐러리맨을 음란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수상쩍은 행동을 저질러 체포됐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번 사건은 특히 비슷한 괴롭힘을 당했던 여성들 사이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다. 본 사건은 트위터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급속해 번져나갔고, 마침내 주류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사실 일본의 악명 높은 치한(일본어 지칸(痴漢)’·영문 ‘chikan’)들은 항상 몰래카메라나 스마트폰 같은 기술 동원해 못된 행동을 해왔다.

몰카 범죄로 몸살 앓는 일본

일본은 아이폰보다 훨씬 이전에 카메라폰을 개발한 국가 중 하나다. 치한은 스마트폰을 그들의 핵심 활용 무기로 삼아 화장실, 온천, 목욕탕에서 여성들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

2000BTV 연예인이 도쿄 지하철에서 여성의 속옷을 촬영하다 적발된 뒤 전기통신 제조사들은 사진을 찍을 때마다 나는 내장된 셔터 소리를 휴대전화에 넣기 시작했다. 그것이 몰래카메라 범죄를 줄이는 데 다소 효과가 있긴 했지만, 뜻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길이 있는 법이다.

대부분의 애플 제품들은 에어드롭(AirDrop)’이라는 사진, 영화, 데이터 공유 기능이 내장돼 있다.

휴대전화 설정에 따라, 9미터 정도 범위 내에선 누구나 다른 사람들과 사진이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가끔은 한 번에 여러 명과도 이런 식의 공유가 가능하다. 에어드롭은 여행 중 함께 찍은 수많은 사진을 공유하거나 동료 여행자들과 지도를 공유할 때 편리하다. 사진을 받았을 때 당신은 그것을 받거나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선택을 하건 상관없이 대형 섬네일이 휴대전화 화면에 나타난다.

아이폰 에어드롭 통해 변태 범죄 저지르는 日 치한들

이런 허점을 이용해 만원 지하철 안에서 일본의 변태들이 에어드롭 설정을 느슨하게 해놓은 다른 주변 여성 승객들에게 자신의 성기 사진을 보내고 있다. 치한들은 갑자기 나타난 성기 섬네일을 보고 혐오스럽다거나 당황하는 표정을 짓는 여성의 모습을 보고 비뚤어진 흥분을 느끼는 것 같다. 그 결과, 이제 에어드롭 치한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일본 스마트폰 사용자의 41% 이상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 잠재적 피해자 수는 가히 천문학적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이런 변태적 행위가 특히 기분 나쁜 이유는 에어드롭이 약 9미터 범위 내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치한으로부터 성기 사진을 전송받은 여성은 가까이에 있는 누군가로부터 스토킹 당하는 느낌을 받지만, 누가 스토킹을 하는지 알 수 없다.

변태 범죄 피해 막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은 에어드롭을 지인들로부터 받거나 아예 받지 않는 식으로 설정을 변경하는 것이지만, 그랬다간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도쿄에 거주 중이라는 32세의 한 전문 번역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아이폰을 지인들로부터만 에어드롭을 받게 설정해놓는데 가끔 작업 중이거나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릴 때 모든 사람들로부터 받게 설정을 바꿔둔 다음에 원래대로 되돌려놓지 않곤 한다.”

에어드롭 성기 사진 폭탄을 피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설정에서 아이폰의 ID를 바꾸는 방법이다. 하지만 일본 여성들의 이름이 도모코, 히로코, 케이코 등 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여성 ID들은 원하지 않는 에어드롭을 받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혹자는 여성들에게 아이폰 ID를 경찰서나 유명 야쿠자 ID로 바꾸라는 조언한다. 아무리 배짱이 좋은 치한이라도 야쿠자58’ 같은 아이디를 가진 사람에게 보내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혹시 경찰관에게 실수로라도 자신의 성기 사진을 보냈다가는 철장 신세를 져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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