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30’을 구글 앱 지원 없이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 대변인은 29일 (미국 현지시각) 미국 정부의 제재로 G메일이나 구글맵, 유튜브 등의 구글 앱을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에 지원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조치로 핵심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미국 정부가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뒀으나, 새로 출시되는 ‘메이트30’은 유예가 적용되지 않는다.

리처드 윈저 IT 애널리리스트는 구글 앱을 지원하지 못하는 화웨이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설득해야 하는 엄청나게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며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고객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공기계를 구매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데 익숙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지역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스마트폰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모든 경쟁사가 구글 앱을 지원한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안드로이드 기기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기능을 화웨이 스마트폰이 지원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구매자들을 화웨이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윈저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화웨이는 ‘하모니 OS’라는 스마트폰 운영체계 개발을 시작했으나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화웨이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정부가 허용한다면 계속해서 안드로이드 OS와 생태계를 활용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독자적인 운영체계와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9월 18일 독일에서 ‘메이트 30’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보당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화웨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