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산업계에 이어 금융권에서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 최대의 상업은행인 국영 인디아스테이트뱅크(State Bank of India)의 라즈니시 쿠마르 회장은 인도 경제의 모든 분야에서 수요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 이코노믹 타임스가 보도했다. 쿠마르 회장은 재정 지출 확대가 필요하다며 재정이 역할을 하면 ”민간 투자가 뒤따를 것이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SOC 투자를 늘리고 가격이 낮은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세제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가 건설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또 축제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9월부터 다양한 축제 행사가 열린다.

이에 앞서 인도의 주택금융기관인 HDFC의 디파크 파레크 회장은 소비가 위축되고 있으나, 이런 현상은 일시적이라며 축제 시즌을 앞두고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비은행 금융기관과 주택금융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들이 고금리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그림자금융이나 주택금융 분야에만 대출하고 있어 이를 제한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쿠마르 회장은 이런 주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은행의 대출이 특정 분야로 몰리는 것은 엄격한 대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이고 대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은 금융기관의 디폴트를 막고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도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 부도를 낸 일부 기업의 사례에서 은행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러자 은행은 대출에 더욱 신중한 모습이다.

인도 재계는 정부에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한편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 중의 하나가 자동차산업이다. 판매가 급감하면서 일부 자동차업체는 생산을 줄였고 비용 감축에 들어간 업체도 있다.

인도의 1분기 GDP 성장률은 5.8%에 그치면서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6.8%로 2017년의 7.2%보다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