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시장에서 제기되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그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감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침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경기침체로부터 상당히 멀리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를 밑돌고 있고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하겠다는 유권자보다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10%p 이상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역풍이 불고 있으나, 경제 문제에서는 예외였다.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10년간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경제“라고 주장하며 낮은 실업률과 함께 경제성장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그는 누적된 부정적인 소식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지난주 일시적이나마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 역전이 발생하자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수익률 역전이 경기침체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독일 경기침체 가능성, 노딜 브렉시트 우려에 장단기금리 역전 현상이 더해져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우려를 일축하며 연준과 언론을 공격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답이 없는“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트위터를 통해 ”미친 수익률 곡선 역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도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폭발적인 성장을 촉발할 것이라며 연준을 압박했다.

언론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측근까지 가세했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언론이 경기침체에 대한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며 ”매우 많은 사람이 이런 두려운 일(경기침체)이 사실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감세 검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72%가 2021년 말 이전에 경기가 하강할 것으로 전망했고 이중 절반은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2020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부양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물가와 연동해 자본이득에 대한 세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런 감세 방안은 의회의 승인 없이 시행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근로소득세 감면을 선호하지만,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기 하강을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 검토는 경기 흐름과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