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가 일본에서 수입하던 고순도 불화수소를 한국산으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엘지디스플레이가 한국산 불화수소(에칭가스) 테스트를 마쳤고 조만간 생산공정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생산에서 불화수소는 주로 세정용으로 사용되고, 소량이 디스플레이 패널의 회로를 만들 때 회로를 제외한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식각용으로도 사용된다. 디스플레이 식각용 불화수소도 반도체 식각용과 마찬가지로 초고순도를 요구하나 사용량이 많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업계는 여전히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 소식통은 “디스플레이가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일본에서 태동했고 여전히 일본 장비와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불화수소 외에도 일본에 의존하는 부품과 소재가 많아 일본 정부가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 몰라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3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한국을 수출 우대 백색국가에서 제외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OLED 패널 등의 필름 재료로 쓰이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회로의 패턴만 남기고 불필요한 부분은 깎아내는 공정과 반도체 세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반도체기판 제작에 사용하는 포토 레지스트(감광제)를 한국에 수출할 때 매 건당 최대 90일이 걸리는 심사와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중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필요한 물량이 적어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조만간 국산으로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LG 디스플레이는 일본산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사용하지 않고,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폴드 등에 사용할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국산으로 대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도 한국산 에칭가스를 진행하고 있고, 일부 업체의 설비 증설도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공정이 다르고 테스트 과정도 다르다.”며 “아직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달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폴리이미드하고 불화수소는 어느 정도 이제 많이 안심을 해도 되는 그런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