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 시 부과되는 세금의 10%를 감면받게 됐다. 중국 자동차업체가 판매하는 전기차와 같은 혜택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전 모델에 적용되는 셈이다.

중국 경제지 카이신 글로벌은 중국 산업부가 지난주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주말 개장 직후 4.8% 급등했다.

상하이에 있는 자동차 산업 자문업체 오토포사이트(AutoForesight)의 예일 장 이사는 이번 조치가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경쟁을 유도하려는 정부의 명확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인 분발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가 내려지기 전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상하이에서 열린 WAIC(World Artificial Intelligence Conference)에 참여하기 위해 이틀간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상해 인근에 건설 중인 테슬라 중국 공장 기가팩토리를 방문하는 한편, 중국 고위 관리들을 만나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번 세금 감면으로 미국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지난주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오는 12월15일부터 현행 15%에서 40%로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버코어 ISI(Evercore ISI)의 분석가들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가 적용되면 테슬라의 비용은 6억2000만 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하는 승용차를 전량 수입하고 있으나, 올해 연말경 모델 3를 상해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지난주 중국 시장 내 승용차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무역분쟁에 따른 달러 강세를 반영한 조치다.

따라서 모델 3 기본형의 중국 판매 가격은 36만3900 위안(5만900 달러)으로 2% 인상됐고 모델 S와 모델 X 기본형 모델의 가격도 각각 79만3900 위안과 80만 9900위안으로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