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이 제조업 생산과 투자, 교역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무역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은 올해와 내년에 심각한 경기 둔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조나단 오스트리 IMF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이 진단했다.

조나단 부국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역분쟁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를 불러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이 얼마나 많이 개방돼 있고 무역과 투자,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지를 고려할 때 아시아 지역이 올해와 내년에 매우 심각한 경기 둔화를 겪는 게 전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IMF는 23일 발표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인 정책적 불확실성의 지속과 왜곡된 무역 규제, 주요 무역국의 성장 둔화 등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아시아 지역 GDP 성장률이 올해 5.0%, 내년에는 5.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에 나온 IMF 전망치보다 각각 0.3%p 하향조정된 수준이다.

아시아는 여전히 전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2 이상을 담당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륙이지만, 4월 이후 주요 기관의 단기적인 성장 전망이 눈에 띄게 부정적으로 선회하고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해 오스트리 부국장은 3분기 성장률 6%는 IMF의 최근 전망에 “매우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미중 무역분쟁의 부정적인 영향과 질적 성장으로의 빠른 전환으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채무조정과 규제 강화는 지속 가능하고 질이 높은 성장으로 전환하려는 중국의 의도적인 정책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금융시장 개방도를 높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외국인 금융 전문가 유입으로 중국 금융 부문은 혁신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경쟁이 격화되는 것도 중국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해 오스트리 부국장은 더욱 많은 투자자금이 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되며 아시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선진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아시아 각국이 경기 부양적인 정책을 쓸 수 있는 여력을 넓혀주며 무역분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시켜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저금리에 따른 과도한 자본유출입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가 과도한 위험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아시아 각국은 금융 안정을 위해 거시건전성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