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많은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지하철 안 음식 섭취 문제가 오랫동안 논쟁거리가 되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풍기는 음식과 포장지 냄새 때문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장시간 직장이나 학교를 오가는 동안 지하철 안에서 음식을 먹을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결국 전자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이긴 것 같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가 지난주 지하철 내 승객들의 음식 섭취를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선보였다. 단 아기나 특별한 질환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할 경우는 예외다.
이 정책은 지하철 승객들이 스피커로 음악을 듣거나 비디오를 보거나, 지하철 안에서 드러눕거나, 지하철 좌석 위에 올라가는 등의 행동을 금지하는 일련의 다른 새로운 규정과 함께 내년 4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교통운수부는 아직 위반 시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지하철 안 음식 섭취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베이징, 광둥성 선전, 장쑤성 난징을 포함한 몇몇 도시들은 지하철 안 음식 섭취를 금지하는 유사한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의 철도 교통 시스템은 2018년 말 현재 35개 도시에서 지하철을 건설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