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9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화웨이의 5G 통신망이 보안 위험에 노출됐다는 판단을 강하게 시사했다.

5G 네트워크 보안 문제에 대한 EU의 이번 보고서는 특히 “정부와 정부 유관기관에 대한 보안 위협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화웨이나 중국이라는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행간에 의심의 여지 없이 화웨이와 중국 기업에 대한 얘기라는 게 읽힌다.

줄리안 킹 EU 보안연합 분과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증거에 기초한 이번 평가 결과에 이어 또 다른 연구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며 그때 기업 이름이 언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의 순서가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언론인 여러분이 이 일로 나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밮표될) 보고서에서 매우 명백하게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노키아나 에릭슨, 삼성전자 등과 함께 5G 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화웨이와 중국 정부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고 화웨이의 통신 장비에 사이버 스파이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백도어가 설치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화웨이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화웨이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종업원들이 소유한 100% 민간 기업”이라며 “사이버보안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